매일신문

한국노화예방원 이수천 원장 "노화, 막을 순 없어도 늦출 순 있죠"

"운동을 통해 노화는 얼마든지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건강한 노화를 위한 웰에이징(Well Ageing)이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어요."

40년 넘게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있다가 정년 퇴임 후 대구 수성구 유성스포츠프라자에 한국노화예방연구원을 개원한 이수천(65) 원장.

그는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던 운동 노하우를 노인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연구원을 개설했다.

"노년에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하지 않는 것보다 나빠요. 무엇보다 기초체력·호흡량·맥박 등 운동처방을 받아 자신에 맞는 강도의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또 일주일에 3, 4일은 반드시 운동을 해야합니다."

운동 예찬론자인 그가 이번에 문을 연 노화예방연구원은 생애주기 및 건강수준별 운동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일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건강관리 전문인 양성과 유비쿼터스 건강관리체계(U-Health)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내년 초에는 '웰에이징 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질병의 이해와 건강행동에 대한 강좌에서부터 심리·사회, 법률·경제 등 노년 생활에 필요한 교양강좌까지 망라돼 있다. 또 노년에 적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슬로 운동과 수중 재활 운동 등 기능성 운동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저의 자산은 박사급 젊은 제자들이 많다는 거죠. 아직 연구역량을 펼치지 못한 그들에게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도 나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개설한 연구원을 통해 임지를 못 정한 제자들에게 전문성을 살려 지도자로 키워줄 작은 꿈도 실천할 작정이다.

이 원장은 일반운동지도사 과정을 비롯해 가정을 방문해 노인을 치료해주는 바우처사업인 운동재활치료사 과정, 한국 최초로 운동선수 물리치료사 스포츠 PNF 과정 등도 계획하고 있다.

"연구원에는 일반인이나 운동 선수 부상을 진단 치료하는 'U-Health 운동클리닉 센터'도 있어요. 또 유성스포츠프라자와 함께 공동으로 유비쿼더스 웰니스(U-Wellness)를 만들어 새로운 운동처방 시스템도 개발해나갈 방침입니다."

스포츠영양학을 전공한 이 원장은 한국운동영양학회를 만들어 전국 대학에 스포츠 영양학 과목을 개설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1990년대 초에는 경북대에 스포츠영양학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대구경북체육교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보태고 싶다고 했다.

매주 3회 이상 테니스를 치고, 겨울에는 스키를 즐긴다는 이 원장의 모습에서 환갑의 나이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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