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유홍준 지음/눌와 펴냄
한국 미술의 대중화를 겨냥한 개론서. 1969년 김원용의 '한국미술사' 이후 40여 년 만에 나온 본격적인 한국 미술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예술학자들은 한국 미술 각 분야의 전문적 내용에 천착했고 그 덕분에 장르마다 풍부한 전문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분야사 연구의 성과를 폭넓게 아우르면서 일관된 미술사관에 입각해 서술한 한국미술통사는 나오지 못했던 것.
한국 미술사를 교양과 상식으로 이해하려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한국 미술사 입문서다.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대중화 바람을 일으켰던 저자는 이 책에서도 유려한 문장과 쉬운 해설로 일반인들이 한국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우리나라 미술의 특징에 맞게 우선 선사시대부터 발해까지 12가지 주제로 묶었다. 기존 미술사에서 다루지 않은 고고학, 산성, 비석과 금석문에도 비중을 뒀다.
기존 미술사 서술 방식이 각각의 유물에 대해 다뤘다면 지은이는 미술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각 유물이 갖는 위치와 개별적인 특징을 서술하고 있다. 또 동시대 중국과 일본의 사정을 곁들이면서 교류관계를 부각시켰다. 최근 발간된 도록들 가운데 가장 미려한 도판을 사용했고 언급된 유물 대부분을 사진으로 소개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412쪽, 2만8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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