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스트레스 천지다. 질병도, 가정불화도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경우가 많다. 도서관에서는 취업 걱정 때문에, 직장에서는 시시때때로 들리는 구조조정 소문으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남이 잘 되면 배 아파 스트레스, 내가 안 풀리면 짜증나서 스트레스다. 팍팍한 생활 속에서 어쩌면 이게 삶의 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적당히'가 아닌, '정직과 성실이 방책'이라는 '옛 말'을 모토로 삼고 살다 보면 늘어나는 것은 스트레스다.
사람들 중에도 두 부류가 있다. 물론 스트레스에 따른 분류다. 한 부류는 받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사람들이다. 한 잔의 술로, 친구와의 수다로, 운동 등으로 답답함을 푸는 형이다. 또 한 부류는 시간이 한참 흐를 때까지 가슴에 꼬깃꼬깃 챙겨두는 형이다. 혼자서 안고 간다. 누구에게 하소연하려니 자존심이 상하고, 그렇다고 밖으로 나도는 형도 아니다. 컴컴한 방 안에서 잠도 못자고 끙끙대는 사람들이다.
사주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되는 것은 크게 관성(官星)과 식상(食傷)이다. 관성은 규칙이나 질서, 구속 등을 나타내기에 사주에서 관성이 강한 사람은 이를 지키려는 마음도 강하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다. 그 많은 법규와 어려운 예의범절, 체면까지 고려하다 보면 속내를 털어낼 수가 없다. '심성 좋은 사람'이란 평판을 듣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유형에 속한다. 불편함, 불만족을 속으로 삼키는 사람들이다. 관성은 주변 환경을 뜻하기도 하기에 이런 사람들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면 신경이 예민해진다. 사주에 관성이 많을 때 나타나는 나쁜 경우 중 하나다.
반면 식신과 상관은 개방적 성향을 띤다. 감정의 배출구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건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경우가 적다. 말로, 행동으로 우선 나타내고 본다. '자기식대로'가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만큼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다. 거기에다가 식상은 권위에 부정적이고, 기존 질서에 종속되는 성향도 약하다. 취미생활이나 운동, 동아리 활동도 좋아한다. 대인관계도 비교적 원만하다. 스트레스에 관한 한 관성이 강한 사람들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식상은 관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관성이 강한 사람도 운(運)에서 식상을 만나면 일시적으로나마 활달해진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운이 지나가면 그뿐이다. 또 피곤한 얼굴로 돌아간다. 이런 사람은 삶의 여유를 찾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피해의식이나 강박관념은 관성의 대표적 심리 성향이고, 자유분방함과 여유는 식신과 상관의 대표적 성향이기 때문이다.
하국근(명리연구원 희실재 원장 chonjjja@hanmail.net 010-878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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