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돌풍이 불면서 검색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웹 검색에서 벗어나 모바일을 통한 지도 검색이나 음성 검색 등 새로운 차원의 검색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웹 검색이 쇠퇴할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웹 검색은 여전히 유효하다. 웹 검색은 아직 검색시장의 절대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각 검색엔진들도 좀 더 빠르고 똑똑한 검색 방식을 내놓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빠르고 똑똑하게…사용자의 마음을 읽는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검색 방법은 구글의 '인스턴트 검색'이다. 구글은 이달 8일 미국에서 인스턴트 검색에 대한 시연회를 열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 검색의 특징은 검색창에 첫 글자를 입력할 때부터 이용자의 의도를 예상해 검색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w'를 입력하면 구글 인스턴트는 이용자의 최종 검색어를 검색 빈도가 높은 'weather'를 예상해 나머지 글자를 다 입력하지 않아도 화면에 날씨 관련 사이트를 검색해 곧바로 띄워준다. 지금까지 사용자가 검색어를 끝까지 입력하고 엔터키를 눌러야만 검색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방법이다. 구글이 제공하는 예상 검색어는 이용자가 타이핑을 할 때마다 계속 자동으로 바뀐다. 구글 측은 인스턴트 검색을 통해 검색 소요 시간을 회당 2~5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은 이 검색을 올해 말까지 미국 외 다른 나라에 점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검색시장에 큰 회오리가 치고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앞다퉈 새로운 검색 방식을 내놓으며 검색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네이트는 최근 일부 영역에서 적용하던 '시맨틱(semantic) 검색'을 전 영역 통합검색으로 확대했다. 시맨틱 검색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질문의 의미를 검색 엔진이 스스로 파악해 카테고리화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검색 방식으로 지난해 9월 네이트가 국내 포털사이트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의 통합 검색이 단순 키워드 매칭 방식에 근거해 출처별 정보를 제공했다면 시맨틱 검색은 한 번 검색으로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포괄적인 정보를 주제별로 나눠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검색점유율 70%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이버도 지난 4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등장시켰다. 바로 '시퀀스(sequence) 검색'이다. 시퀀스 검색은 한마디로 정확한 검색어를 몰라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엔 정확한 단어를 알아야 검색이 가능했다면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정말로 검색하고 싶은 단어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찾고자 하는 특정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싶은데 정확한 모델명을 모를 경우 검색창에 '자동차'만 입력하면 왼쪽에 가격대와 차종, 연비, 연료, 출시연도, 제조사 등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생겨 최종적으로 원하는 모델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음 또한 최근 검색어의 성격에 따라 지정된 탭의 배열이 바뀌며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에 가장 적합한 탭을 우선 노출해주는 '다이내믹 탭'을 검색 방식에 도입했다.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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