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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매일신문 책동그라미봉사단

'매일신문 책동그라미 봉사단'은 행복한 도서관을 찾아 책놀이와 음악놀이, 역사논술, 동화구연, 독서치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사는 올 2월부터 '행복한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희망 샘터'를 만들어주자는 뜻에서 행복한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뜻있는 이들의 작은 사랑들이 모여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 자랄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현재 매일신문 행복한 도서관은 9호점까지 설립돼 있다. 꿈쟁이지역아동센터(1호점), 불로지역아동센터(2호점), 성당지역아동센터(3호점), 열린지역아동센터(4호점), 한우리가족사랑센터(5호점), 하늘지역아동센터(6호점), 제일종합사회복지관(7호점), 반야월지역아동센터(8호점), 한빛지역아동센터(9호점) 등이다.

행복한 도서관은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책만 공급하는 기존의 도서관 만들기 사업과 콘셉트가 전혀 다르다. 양질의 도서를 도서관에 비치한 뒤 전문성과 열성을 가진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책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봉사를 펼쳐 나간다는 것이다.

이 행복한 도서관을 무대로 아이들을 위해 독서지도 등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6월 14일 만들어진 단체가 바로 '매일신문 책동그라미 봉사단'이다.

책동그라미 봉사단은 독서지도사와 심리상담사, 북아트, 독서논술지도사 등 전문적인 자격증을 갖춘 주부들로 구성됐다. 봉사단의 자문을 맡은 마음문학치료연구소 김은아 소장(영남대 겸임교수)은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만큼 질 높은 특강 형태의 독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동그라미'라는 봉사단의 명칭은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난 세상을 둥글게 만들어 그 속에서 우리 모두 손잡고 사랑과 행복을 키워가자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다.

봉사단원들은 행복한 도서관을 찾아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명의 봉사자들이 팀을 구성해 책놀이와 음악놀이, 역사논술, 동화구연, 독서치료 등 다양한 책읽는 재미를 아이들에게 체험시켜 주고 있는 것. 아이들에 대한 심리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처음 시작 단계에서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검사한 뒤 6개월 강의 후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안정되고 밝아졌는지 다시 한번 만족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단장인 황대성(해맑은 어린이서점 사장) 씨는 "책이 가진 치유의 효과를 통해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마음의 빈곤을 채워줄 수 있는 봉사단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봉사단은 소외 계층 아동 및 성인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심리상담사, 독서치료사, 역사논술지도사. 독서논술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강사들과 공공도서관, 복지시설, 초중학교에서 책을 활용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주부 등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사자 전원이 초중학교, 공공도서관, 다문화가정, 요양병원,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기타 복지시설 등에서의 오랜 봉사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

구체적 활동으로는 행복한 도서관이 만들어진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주 1회 독서 및 역사논술 지도, 독서 치료, 책놀이, 동화구연, 음악교육, 영어지도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한 도서관 오픈 행사 지원 및 책동그라미 봉사단 카페 운영을 통해 활동 내용 공지, 피드백 주고받기, 온라인을 통한 친목 도모도 하고 있다.

책동그라미 봉사단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봉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호점 꿈쟁이지역아동센터 송명식 센터장은 "행복한 도서관이 센터에 만들어진 이후 아이들이 책을 너무 많이 봐서 책 좀 그만 보라고 말려야 할 정도"라며 "행복한 도서관과 책동그라미 봉사단 선생님들 덕분에 우리 아이들 표정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황대성 단장은 "책동그라미 봉사단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진심은 통한다'는 말을 또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우리 선생님들이 진심을 담은 봉사 활동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변화되었고 센터장들 또한 희망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대현 사회2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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