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연합 비대위 위원장에 백승홍 선출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준홍 대표가 구속되면서 당이 와해 직전까지 내몰린 친박연합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활로 모색에 나섰다. 친박연합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백승홍 전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백 위원장은 당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비대위는 또 7개 분과위를 구성해 당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친박연합을 파괴하려는 검찰의 모든 시도에 맞서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당의 조직과 역량을 정예화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아 당을 민주화하고 당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친박연합은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 등에서 지방의원 20여 명을 당선시켰다.

한편 공천을 대가로 박 대표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친박연합 주모 대구시의원이 30일 구속됐다. 백 위원장은 "주모 시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3천만원을 박 대표에게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며 "수억원도 아니고 수천만원 받았다고 정당 대표를 구속하는 것은 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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