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한 수학학원에서 소박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남성희)의 '희망나눔 명패달기 캠페인'(이하 희망나눔) 300호점 탄생을 기념해 명패를 다는 자리였다.
희망나눔 행사는 매월 2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대한적십자사에 내는 단체나 개인에게 명패를 달아주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8월 1호점이 탄생한 것을 시작으로 1년 1개월 만에 300호점까지 확산됐다.
300호점의 주인공은 아르키매스 수학학원 김시경 원장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매달 10만원씩 후원금을 내는 것뿐인데 명패를 달아 줘 오히려 겸연쩍다"고 했다. 김 원장은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시절 이웃에게 도움을 받았던 게 생각 나 작은 정성을 보태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나눔을 통해 매달 모이는 후원금은 830만원 정도.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주로 홀몸 노인과 조손 가정을 돌보는 데 쓰이고 있다. 남성희 회장은 "대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나눔 정신만큼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넉넉한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이웃이 캠페인에 동참해 500호, 1000호점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을 원하는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사회협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053)573-2455.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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