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드킬' 예방, 감속 방어운전이 최선

가을이 되면 운전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도로에서 야생동물과의 교통사고, 즉 로드킬(road-kill)이다.

고속도로에서 로드킬 사고는 아주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가령 야간에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갑자기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큰 동물과 부딪친다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칠 수도 있다. 또 이런 동물을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데 이는 곧 옆 차로 차량과의 충돌 또는 뒤차와의 추돌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로드킬 사고는 동물의 죽음을 넘어 운전자의 죽음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생태통로를 만들고 야생동물의 도로진입 차단과 생태통로로의 유도를 위한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운전자 스스로도 돌발상황에 대비해 감속운전과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이는 야생동물의 보호뿐만 아니라 운전자 자신의 생명도 지키는 길이다.

백맹렬(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시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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