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국제탈춤 112만명 방문…경제유발효과 700억

외국인 관람객도 2008년 행사보다 33% 증가

'2010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난달 24일 개막해 이달 3일까지 열흘 동안 112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08년에 이어 2회 연속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신명의 탈춤, 천년의 꿈'을 주제로 안동지역을 뜨거운 열기로 몰아넣었던 이번 축제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내 11개 전통탈춤을 비롯해 태국·멕시코·프랑스 등 7개 외국탈춤, 창작탈춤, 마당극, 민속축제 등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

2년 만에 마련된 이번 축제는 창작탈극의 적극적인 배치로 '재미있는 축제' '탈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등 돋보이는 기획력과 새로운 시도로 지역 축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여행사 공동으로 마련한 안동국제탈춤축제 특별 방한상품에 참여한 일본인 1천500여 명 등 외국인 관람객들도 4만여 명이 다녀가 2008년 3만여 명에 비해 33%나 증가했다. 탈춤축제장 주공연장과 하회마을 입장료 수익도 2억3천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로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축제 개막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5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은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줄불놀이가 연출되면서 2만210여 명의 입장객을 기록, 지난 1994년 입장권 발매 이후 하루 최대 입장객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하회마을 경우 이미 지난해 전체 관광객 77만5천396명을 돌파했고 축제기간 중 5만9천여 명이 찾아 3일까지 84만5천여 명으로 집계돼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방문 이후 11년 만에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축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각색한 탈랄라댄스를 모두 함께 추는 거리 퍼레이드를 펼쳐 축제의 신명과 흥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으며 탈춤, 포크송, 태권무 등 시민들이 함께하는 50여 개의 부대공연도 펼쳐졌다. 이는 축제 출범 13년이 지난 올해 100여 개의 공연단이 축제참여 의사를 밝혀 지역문화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례가 됐다.

이와 함께 304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이 이번 축제를 빛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장 어느 곳에서든지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안동의 위상이 높아졌다면, 이번 안동국제탈춤축제는 국내외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에게 안동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과시했고 머지않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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