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대구시민 1천명 뜨거운 성원

매일신문사-유엔재단 공동…말라리아 퇴치 기금마련 행사

▲매일신문사와 UN재단이 주최한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장 기금 마련 행사가 3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아프리카에 보내지는 실제 모기장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체험을 해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매일신문사와 UN재단이 주최한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장 기금 마련 행사가 3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아프리카에 보내지는 실제 모기장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체험을 해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내 말라리아로 숨져가는 소중한 어린 생명을 구합시다."

유엔재단과 매일신문사는 3일 오후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아프리카 지역 말라리아 퇴치 기금모금 운동인 'Night in Africa-Safe from Malaria'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류종수 유엔재단 상임고문,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 각계 인사와 학생,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류종수 유엔재단 상임고문은 개회사에서 "아프리카는 현재 말라리아로 어린 생명이 30초마다 한 명씩 숨지고 있고, 연간 100만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2015년까지 말라리아 완전 퇴치를 선언한 만큼 대구시민들이 함께 동참해 말라리아를 지구로부터 완전히 퇴치하자"고 당부했다.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은 "유엔재단과 공동으로 대구 동성로에서 말라리아 퇴치 행사를 가져 기쁘게 생각한다. 생명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만원 하는 모기장 한장이면 한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므로 지역민들이 어린 생명을 지키는 데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의 발길이 줄을 이어 말라리아 퇴치 기금 모금에 동참했다.

김대철(계명대 3년) 씨는 "유엔 산하 사막방지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오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1만원의 기금을 냈다"고 했다. 또 영남대생 30여 명도 단체로 참여해 자원봉사와 함께 기금을 냈다고 했다.

아프리카 말라리아의 실상과 관련한 동영상도 상영돼 참가한 시민들이 말라리아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동성로를 따라 LED 조명 시설을 한 모기장 40여 개가 설치돼 일반 시민들이 모기장 안에 들어가 아프리카 주민들의 고통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모기장 겉에는 '말라리아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힘 내세요' 등 시민들이 기금을 내고 붙여놓은 소원 쪽지가 빼곡히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영남대학교, 대한약사회, 삼성전자, 한국LED보급협회가 후원했고 ALTO, 영도벨벳, 세동병원, 영진섬유, 한라 E&C가 협찬했다.

아프리카 말라라아 퇴치 모기장 보내기 기금 마련에 동참하실 분은 계좌번호:외환은행 630-007290-802, 예금주:재단법인미래동반자재단(유엔재단 Nets Go). 문의는 02)554-4870.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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