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국적인 것과 가장 한국적인 것이 만나면 어떤 이미지의 충돌을 일으킬까. 민화의 모란도를 앤디워홀의 작품 이미지와 결합해 한국 팝아트 작가로 분류되는 송광연의 전시가 16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그는 미국의 현대적인 이미지와 한국 전통 자수 이미지를 결합한다. 그는 이러한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전통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적 망상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동서(東西)와 고금(古今)을 관통하고자 하는 것. 전혀 다른 이미지의 충돌은 강렬하면서도 상징적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감쪽같은 모방에 놀라게 된다. 이미지의 충돌 뿐만 아니라 손으로 일일이 그려낸 모란 자수나 앤디워홀의 그림은 결코 허술하지 않다.
이번 전시에는 동서양의 트렌드였던 복제 이미지들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다복의 상징인 모란을 등장시키고 조선시대 민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예술인 민화를 차용하는 방법으로 현대인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예술의 기능을 바라고 있다.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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