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난해 유입 진료비가 유출 비용보다 3천383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돼 나타나 전국 16개 시도 중 두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서울의 1조7천890억여원에 비해 18.9%에 그쳐 이후 외부 환자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의료서비스 개선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년도 16개 시도별 진료비 유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중 외부 유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최대 3.5배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유입 진료비'는 대구에 사는 환자가 서울에 가서 진료받는 경우처럼 시도 경계를 넘어 진료가 이뤄진 곳의 비용을 찾아내 산출한 것.
외부유입 진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 중 외부 유입이 36.2%에 달했다. 전체 진료비 8조3천239억여원 중 3조109억여원이 외부유입 진료비였다. 특히 서울은 외부유입 진료비 비중이 2005년 32.3%, 2007년 34.8% 등 최근 5년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여 서울지역에 대한 환자 집중 현상이 매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유입 진료비 비중은 광주가 34.9%로 두번째로 높았고, 대전 30.9%, 대구 29.5% 순이었다. 대구는 전체 진료비 1조8천893억여원 중 5천581억여원이 외부유입 진료비였다. 경북은 22.4%(1조4천973억여원 중 3천350억여원)로 7번째였다.
한편 외부유입 진료비에서 외부유출 진료비를 뺀 진료비 손익을 계산한 결과,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대구를 비롯한 부산·광주·대전·전북 등 6개 시도가 진료비 수익을 거두었고, 경기·경북 등은 유출이 훨씬 많았다. 경북의 경우 외부유입 진료비는 3천350억여원이었지만 외부유출 진료비는 6천309억여원으로 무려 2천959억여원의 진료비 손실이 파악됐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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