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짝 다가선 500고지…코스닥도 '훈풍'

'코스닥에도 훈풍 불까'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그동안 외면받던 코스닥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 우량 기업들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가 이어지면서 '마의 벽'이었던 500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빠른 순환매와 고점 우려로 쉽게 코스피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코스닥시장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500고지가 눈 앞에

코스닥은 500선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7일 코스닥은 전일보다 1.91 포인트 오른 499.24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일 3.78포인트(0.77%) 오른 497.33으로 거래를 마치며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의 힘이 컸다. 기관은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33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04억원을 팔았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비금속으로 5%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0일 장기이동평균선인 120선을 돌파한 후 이틀 연속 120선 위에 안착하는 등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골든 크로스는 추가 상승하며 강력한 강세장으로 전환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시장 뜰 수 있을까

긍정적인 신호는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4거래일 동안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2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 경우 코스닥 종목들이 코스피 종목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들의 수익률은 코스피시장은 2.90%에 그쳤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두 배 이상인 6.38%에 달했다. 이는 투신권의 '팔자'세가 줄어든데다 중소형주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의 파급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투신권 모두 940억원과 268억원의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실적 전망도 밝고 기초 체력도 탄탄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 전망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닥 기업 83개사를 대상으로 계산한 2011년 영업이익증가율은 40.0%로, 유가증권시장 전망치인 1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는 유가증권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와 비슷한 14%로 예상되는 데 반해 코스닥 시장의 ROE는 지난해 14%에서 올해는 17%대로 높아질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을 겸비한 코스닥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은 "코스닥 종목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테마로 투영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각종 정책 수혜와 관련된 테마주 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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