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7일부터 13일까지 배추값 폭등에 따른 대책으로 배추 5만 포기를 시중가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대구광역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5개 도매법인과 3개 하나로마트의 도움을 얻어 마진을 붙이지 않고 경락가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키로 한 것. 구매 가능 수량은 일인당 3포기(1망)로 제한했다. 5만 포기는 5t 트럭 12대 분의 물량으로 6천 가구(1가구당 10㎏ 기준)가 동시에 김치를 담글 수 있는 분량이다.
배추 경락가 판매 첫날인 7일 오전 9시 대구시청 마당에는 10시30분부터 배추 판매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주민들이 곳곳에 흩어져 판매가 시작되길 기다렸고,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시민들을 위해 커피를 타서 날랐다. 혹시나 배추가 일찍 소진될까 오전 7시 집을 나섰다는 김순이(57·중구 성내동)씨는 "한 포기 5천원에 육박하는 가격도 비싸긴 매 한 가지지만 그렇다고 아예 김치를 안먹을 수도 없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시청 마당에서 판매된 10t 분량의 배추 가격은 7일 오전 대양청과의 경락가에 따라 상품은 1만6천원, 하품은 1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조숙현 대구시 농산유통담당자는 "7일 배추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형성하면서 경매최고가가 2만원에 육박했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가격선을 좀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간 동안의 매일 아침 경락가에 따라 결정되므로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번 배추 경락가 판매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대양청과, 대구경북원예농협, 농협북대구공판장, 중앙청과, 효성청과 등 5개 도매법인과 3개 농협유통센터(농협달성유통센터, 농협하나로클럽 성서점, 침산점)이 배추 가격 안정과 차원에서 중간 상인의 유통마진을 포기하고 물량을 적극 지원키로 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7일은 시청마당, 8일은 서구청 보건소주차장, 11일은 영대네거리남편주차장, 12일은 동구문화체육회관, 13일은 달서구청에서 매일 10t의 배추를 판매한다. 농협유통센터 3곳에서는 기간 동안 총 10t의 물량을 받아 하루 1.5t씩 한정 판매한다.
한윤조·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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