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억은 평생갈 것입니다. 시골학교 축제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지난달 30일 구미 옥성면 덕촌초등학교(교장 정경련) 교정. 제법 쌀쌀한 가을 밤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시골학교 초교생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참석한 학부모들과 마을 주민 등 300여 명은 연방 환호성과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올해 두번째로 열린 '덕향별빛 축제'에는 유치원생 10명과 1~6학년 59명 전교생에다 학부모, 졸업생 등이 참여한 놀이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특히 덕촌초교는 경북도 지정 다문화교육 시범학교로, 이번 축제에선 '다문화 알기'란 별도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또 유치원부터 전교생이 골고루 혼성팀을 이뤄 영어와 일어, 중국어로 하는 뮤지컬, 율동, 노래 등을 선보였고, 부정확한 발음의 외국어 공연이지만 환호성과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덕촌초교가 다문화 교육시범학교로 운영되면서 이 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 학생들이 전학을 오기도 했으며 프로그램과 운영 등에 대한 문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이후 '나는 덕촌의 1등입니다'라는 구호를 마련, 학생들에게 '1인 1가지 이상 1등'이란 재능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정 교장은 "누구나 남모르는 재능을 갖고 있다. 축제를 통해 덕촌 학생들은 미래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축제를 지켜본 이수암 총동창회장(구미 원남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너무 멋진 밤이었고, 추억에 남을축제였다"고 감탄했다.
또 대구은행 김경용 구미영업부장은 "아름다운 시골 하늘의 별빛 아래 소박하게 꾸며진 축제의 추억을 가진 덕촌 학생들은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구미 ·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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