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시장 장세 이어질 듯

2007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각종 호재와 악재의 반복 속에서 시장은 어느새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엔 부담스러울 정도의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 대응하려면 시세에 편승해야 한다. 국내 증시는 이미 실적과 펀더멘털, 유동성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주도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4분기 실적 둔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보면 국내 증시는 10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내년 예상 PER은 8.9배로 오히려 더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 순매수세도 변화가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 원화 강세 현상은 수출주들에는 분명한 악재 요소지만 외국인들에겐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환경이다. 또 미국의 유동성 완화 지속과 일본의 제로금리 회귀, 한국과 EU의 FTA 체결 등도 큰 힘이다. 그러나 아직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여의치 않다. 펀드 환매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시장은 개인 소외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 종목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 종목에 편승해야 한다. 다만 화학, 기계, 조선, 철강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을 때 원화강세 수혜주와 금리인상 수혜주, 유동성장세 수혜주 등으로 순환매 상승 장세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4분기 실적 둔화 예상 속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계, 유통, 운수장비, 건설, 보험, 증권, 철강 등도 눈여겨볼 업종이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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