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실벌 장원삼 출격, 원정서 승기 굳힌다

10일 서울서 PO 3차전 진검대결…두산은 김선우 선발

삼성 장원삼
삼성 장원삼

플레이오프(PO)에서 1승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둘 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팀 내 국내파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두 투수의 힘겨루기에 플레이오프의 승패가 달렸다.

넥센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장원삼은 올해 29경기에서 팀 내 최다승(13승5패·평균자책점 3.46)을 거두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PO 1, 2차전에 차우찬과 배영수를 내세우며 아껴 둔 삼성 선동열 감독의 빅 카드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빼어나다. 5차례 선발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장원삼은 3, 4차전이 열리는 잠실 두산전에서 철벽에 가까웠다. 13승 가운데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1.02의 짠물 피칭을 과시했다. 대구구장에서는 두산에 1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7.00으로 높다.

홈에서 1승1패를 거두며 3차전 끝내기는 무산됐지만 삼성은 잠실무적 장원삼이 적지에서 시리즈 판도를 바꿀 확실한 카드다. 장원삼은 올 시즌 두산 좌타 라인의 핵인 이종욱과 김현수를 각각 타율 0.154, 0.111로 꽁꽁 묶었다. 양의지(10타수 4안타)와 최준석(10타수 4안타)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선우는 두산이 내밀 수 있는 최상의 선발카드다. 2008년 국내 복귀 후 올해 가장 많은 승수(13승6패·평균자책점 4.02)를 따낸 김선우는 롯데와의 준PO서 시험 가동을 끝냈다. 두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준PO 2차전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5차전서도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선우는 준PO 때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2008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던졌고 지난해에는 준PO와 PO에서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삼성 타자 중 박석민(1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과 진갑용(4타수 2안타 1타점)에게 약점을 보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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