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60년전 그때 전쟁영웅들

상주 '화령장전투 승리행사'…육군 장성 등 2만여 명 참석

'6·25전쟁 60주년 화령장전투 승리행사'가 8일 상주에서 열렸다.

"조국을 위해 열심히 싸운 당신은 진정한 전쟁영웅입니다."

이달 7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수많은 연예인 스타가 참석했지만, 8일 상주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화령장전투 승리행사'에는 군의 수많은 별들이 모였다. 경북에 이처럼 많은 별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찾은 군의 별은 육군참모총장, 육군본부 참모들, 예하 군·사단장 등 50여 개나 됐다. 또 행사장과 입구에서 영관급 장교들이 '안내' 완장을 차고 6·25 참전용사들과 노병들을 일일이 자리로 안내하자 행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는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이날 행사는 육군의 최대, 최고 행사다웠다. 국가유공자를 영웅으로 받들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군인들은 물론 시민들도 크게 환영하고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오후 2시 개막된 본 행사를 보러 온 인파는 무려 2만여 명. 6·25전쟁 중 우리 군의 최초 전승인 상주 화서면 상곡리 '화령장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마련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해당 전투에 참가했던 여든을 넘긴 생존노병 17명 중 15명(대표 김석근 일등중사·82)이 '전쟁영웅'으로 불리며 지프를 타고 등장하자 관중석의 군인과 시민 등 2만여 명이 박수로 환영했고, 공중에서는 헬기가 삼색연무를 뿌리며 축하했다. 우리나라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국가 및 군 차원에서 받들며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한 것이어서 참가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30여 분간 진행된 화령장전투 재연에 동원된 군인은 500여 명. 운동장을 무대로 한 음향 등은 전쟁터를 실감케 할 정도여서 참가 학생들과 육군사관생도는 물론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육군국악대와 의장대 공연도 지역에서는 처음 보는 '국가대표급'이어서 관중석을 들썩이게 했다. 공중에는 13대의 군헬기가 삼색연무를 흩날리며 배회했고, 관중석에서는 태극기 물결이 굽이쳤다.

육군은 10일까지 운동장에 헬기 6대와 장갑차 등을 비치, 일반인들이 직접 타 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6·25전쟁 사진전과 화령장전투관, 병영생활관, 모집홍보관, DMZ사진전, 무기·장비 전시, 주먹밥 체험, 서바이벌 사격, 추억의 황금마차, 전투식량·건빵 판매, 건강수호천사, 페이스페인팅, 마술공연, 연예병사 팬 사인회 등 이벤트 및 체험행사를 마련해 상주지역 주민들이 6·25전쟁에서 우리 군이 화령장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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