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만들어낸 6년 만의 작품이다.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등이 엮어내는 감동의 스포츠 영화다. 상영시간 124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덴마크와 전후반, 연장, 재연장, 승부던지기까지 80분에 걸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그 역사적인 현장까지 가는 감동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올림픽 효자 종목이면서도 국내 만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투혼을 발휘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으며 노장 선수들까지 불러 모아야 하는 상황. 아무도 그녀들의 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들은 당당히 결승까지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니 놀라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이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임순례 감독은 '우생순'을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가 아닌,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인생과 올림픽 둘 다에 고군분투하며 싸워내는 투혼을 중심으로 한 휴먼 드라마"라고 설명한다. 임 감독 특유의 인간적인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진정성과 울림이 있는 연출은 작품성에 신뢰를 더해준다.
캐스팅도 '우리 생애 최적의 만남'이다.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의 신선한 조합이다. '오아시스'로 세계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표 연기파 배우 문소리, 영화와 드라마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김정은, '엄포스'라는 애칭을 얻으며 일본에까지 고정팬을 확보한 엄태웅이 만났다.
이들은 3개월간의 고된 핸드볼 트레이닝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여배우들은 단체 훈련, 합숙 훈련 외에도 자발적으로 근력운동과 식사조절로 5㎏ 이상씩 근육량을 늘렸고, 감독 역할을 맡은 엄태웅은 태릉 선수촌과 경기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코칭 교습을 받았다.
'우생순'을 위해 장시간 온갖 어려움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출연배우들이 전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다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현장으로 데려간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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