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4일까지 오후 8시에 방송되는 EBS '세계의 교육현장-프랑스, 이탈리아' 편은 유아기 때부터 예술적인 경험들을 통한 창의력 교육을 시행하는 프랑스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유아학교를 찾아가 진정한 예술 교육이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프랑스의 평범한 가정에는 다른 어떤 장난감보다 갖가지 공작 재료들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언제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종이나 보드지가 벽에 붙어있거나 미술 재료들이 집안 가득하다. 감탄하는 표정을 보일 뿐 그림을 완성시키거나 개입하지 않는다.
낙서는 아이들이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영유아 때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이 낙서가 아니다. 아이들이 마구 그린 낙서를 부모가 굳이 이해할 필요도 없다. 아이가 꽃이라면 꽃이 되고 미끄럼틀이 되면 미끄럼틀이 되는 것, 그리고 이것을 존중하는 것이 부모의 위치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 유아학교의 교사들은 환경을 제3의 교사라고 생각하며 재료와 환경을 먼저 살핀다. 그리고 평범한 것을 비범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자료나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다. 유아들에게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철학은 유아가 최고이기를 바라며 심미감이 유아기에 키워져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의미를 찾는 탐색을 시작하며 때때로 실수도 하지만 끈기와 노력을 가지고 스스로 탐색을 해 나간다는 것이 이곳 선생님들의 기본 인식이다. 이곳의 교육 현장을 찾아 환경과 교육자의 철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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