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을 놓고 국토해양부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경제성이 낮아 김해공항 확장안까지 함께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회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정부배당금으로 동남권신공항을 충분히 건설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공항을 메가허브 공항으로, 동남권신공항을 ▷국내선 간선망 ▷중·단거리 국제선 수요 처리 ▷권역 거점 역할을 맡는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는 투-포트(Two-Port)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11일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영천)은 "국토부의 '동남권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에서 밀양이 가덕도보다 앞섰다"며 "또한 2010년부터 2035년까지 인천공항의 총 당기순이익이 37조8천901억원에 정부배당금이 22조8천533억원으로 전망돼 10조3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밀양 신공항 공사비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중국이 17조원을 투자해 142개 공항을 186개로 늘리면서 베이징 수도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광조우 바이윈공항을 3대 대형 허브 공항으로 시안, 청두, 쿤밍 등을 6개 중형 허브 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고, 일본이 나리타·하네다·간사이·주부공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포트 전략으로서 동남권신공항의 역할이 크고 다른 나라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정 의원은 특히 "국토부가 입지 선정에 느긋해 대구·경북·경남·울산과 부산의 갈등을 부르고 있다"며 "입지 선정이 미뤄지면 2012년 대선과 맞물려 지역 간 대립이 더욱 커지고 결정하기도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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