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4차전.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레딩을 내세워 PO 승부를 5차전까지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1차전 선발 홍상삼을 내세워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1승 후 2연패를 당한 삼성은 4차전까지 패배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로 레딩을 예고했지만, 여차하면 불펜을 가동할 태세다. 신예 홍상삼을 앞세운 두산 역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피로가 쌓인 불펜을 감안하면 선발투수가 얼마만큼 버텨주느냐가 4차전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레딩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뛴 풍부한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레딩은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2001~2004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이상 2005년), 워싱턴 내셔널스(2007, 2008년), 뉴욕 메츠(2009년)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179경기 37승 57패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거뒀다. 2003년과 2007년에는 10승씩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무대에선 8월 중순 삼성에 합류해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09의 기대 이하 성적을 낳았지만 9월 16일 KIA전에서 첫 승을 올린 후 상승세다. 8일 PO 2차전에서도 8회 5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삼성 최무영 운영팀장은 "정규 시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일종의 적응 단계라고 보면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잘해 줄 것"이라고 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1차전에서 4안타 3볼넷으로 2실점한 뒤 4회 1사에서 강판 당했다.
두 팀은 4차전에서 투수력에 여유가 없다. 3차전에서 7명의 투수를 투입한 삼성은 안지만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는 것이 불안하다. 두산은 3차전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투수 출장 타이기록에 해당하는 9명을 투입했다.
레딩과 홍상삼이 몇 이닝을 책임지느냐가 한국시리즈 행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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