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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교육도시 반드시 만들것"…취임 100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학생들을 맞는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대구 교육을 일류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100일이 된 지도 몰랐다"며 "후보 시절 대구 교육의 명예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한발 더 나아가 대구 교육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우 교육감은 정책기획단을 조직해 '120대 전략과제'를 선정·추진하는 등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는 가시적인 성과로 발빠르게 이어졌다.

우선 학력 증진을 위해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100% 배치했고, 일반계고에 기숙사를 연차적으로 건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구시와 함께 자기주도학습 중점학교를 지정해 학교당 연간 1억원을 지원해 맞춤형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을 활성화했다. 중학생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진로·학습을 가르치는 리더십교육 중점학교도 이달 중순 운영을 앞두고 있다.

교육비리 해소 대책도 다양하게 도입됐다. 500만원을 초과하는 사업에 대해 전면 공개경쟁 입찰제를 시행했고, 감사담당관을 외부 공모로 뽑았다. 학교 급식 식재료를 공개입찰로 구입하겠다는 학교가 당초 55개교에서 172개교로 확대되는 등 현장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교육복지 증진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노력도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무상급식을 전체 초·중학생의 40%까지 확대하고,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원 사업도 올해 58개교에서 내년에는 143개교로 확대한다. 사교육 대책 전담팀을 신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또한 교육청 조직 개편을 통해 능력 있는 전문직들을 대거 현장에 배치했다.

우 교육감은 "끝없이 진화하는 교육 수요자들의 욕구를 따라잡지 못하면 '일류 대구교육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 풍토와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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