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구미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 "대구시와 구미시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11일 대구지방환경청 국정감사에서 낙동강 오염에 따른 대구시민들의 피해 상황 등을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설명하며 취수원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민들은 그동안 구미와 김천 공단의 하류지역 물을 정수해서 식수로 사용하면서 많은 피해를 겪었던 탓에 맑은 식수 확보 차원에서 낙동강 감천 합류점 직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부근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구미시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및 행위제한 등으로 재산상의 피해 ▷하천 유지용수 부족 ▷원수대 인상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 등을 우려해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도개면 부근은 1급수 지역이기 때문에 상수원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하지 않아도 되고 ▷하류의 기존 3개 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6.82㎢·200여만평) 해제가 가능하며 ▷수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면 공장입지 등 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어 구미에 오히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 "댐 건설과 4대강 사업 완료 등으로 하천 수량을 크게 확보할 수 있고, 상수도 요금도 상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가 구미의 책임있는 인사들을 만나 설득을 해야 하고, 대구지방환경청도 뒷짐만 지지 말고 이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도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구 취수원을 도개면으로 옮기면서 구미 취수원도 상류로 함께 옮기는데 상수원보호구역이 넓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지방환경청, 정치권이 합심해 정보를 잘못 알고 반발하고 있는 구미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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