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뮤지컬로 보는 가족·이웃의 따스한 사랑이야기

'해가 지면 달이 뜨고'-'마법의 설탕 두 조각'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과 뮤지컬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대덕문화전당에서는 연극 '해가지면 달이뜨고'가 공연되고 19일에는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마법의 설탕 두 조각' 공연이 이어진다. 관객들로 하여금 무심코 함부로 대하고 무감각하게 봐온 가족과 주변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마음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해가 지면 달이 뜨고'의 연출자 최주환은 사람이 살아있는 연극, 마음이 흐르는 연극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반드시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재미란 웃는 재미와 동시에 우는 재미다. 이 두 재미의 축을 잘 엮어내서 웃음과 감동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서민들의 이야기이다. 내 자신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가까이 있는 내 이웃의 이야기이다. 우리 가슴에 숨어 있는 온정, 나눔, 사랑을 우려내고 또 물질의 시대에 팽배된 개인주의로부터 따뜻한 모습을 되찾으려는 사람이 살아있는 연극, 마음이 흐르는 연극을 보여주고자 한다.

달동네. 실향민 만두가게 주인 서만칠, 특전사 중사 출신 생선가게 여주인 강동희와 그녀의 소아마비 동생 동수가 살아가는 곳이다. 우성준이라는 사내가 이사를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는 일방적인 공연자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던진다. 또 단순히 웃음만 주는 것은 아니다. 웃음 뒤에 오는 잔잔한 감동도 전한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5일은 오후 7시 30분, 16일과 17일에는 오후 3시와 7시 30분 막이 오른다. 053)622-0703.

뮤지컬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은 가족동화 뮤지컬로 대구 북구문화원이 준비한 하반기 첫 번째 공연이다. 이 작품은 '모모'로 유명한 작가 마하엘 엔델의 작품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법한 이야기.

부모보다 큰 거인이 되어 부모의 금지 사항들을 무시하고 싶은 욕구를 그린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를,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도록 유도한다. 아이와 부모 모두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고 모두에게 시련을 체험시키고 그 체험을 통해 행복하게 화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엄마와 아빠에 대한 불만을 요정으로부터 받은 마법의 설탕 두 조각으로 해결하려는 링켄. 그러나 설탕의 효과로 엄마와 아빠를 자신보다 더 작게 만든 링켄이었지만 막상 엄마 아빠가 자기를 돌봐 줄 수 없음을 깨닫고 슬픔과 두려움에 부모라는 든든한 보호자 없이 살기보다는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19일 오후 5시 30분, 7시 30분. 053)326-2553.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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