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全 교회가 全 복음을 全 도시에' 전파 나선다

기독교 11월 한 달간 대구일원에서'성시화대회'

지난해 11월 범어교회에서 열린 성시화연합예배.
지난해 11월 범어교회에서 열린 성시화연합예배.
지난해 11월 서현교회에서 열린
지난해 11월 서현교회에서 열린 '성시화 찬양의 밤'에서 성가대가 공연하는 모습.

기독교계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성시화대회'가 11월 한 달 동안 대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구 성시화대회는 한국 복음화 운동의 큰 줄기인 '성시화운동'의 뜻을 기리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다. 대회기간 중 크고 작은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리며 기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성시화(聖市化)란 말 그대로 도시를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운동을 말한다. '전 교회(Whole Church)가 전 복음(Whole Gospel)을 전 도시(Whole City)에' 전하는 3전(全) 운동이 이 운동의 전략이다. 이를 통해 도시를 깨끗하고 범죄가 없으며 행복하게 하자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1972년 고(故) 김준곤 목사가 이 운동을 기획해 강원 춘천에서 시작함에 따라 국내에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 20여 해외 도시를 포함, 70여 도시에서 성시화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대구는 1999년 교회들의 연합모임인 대구 성시화운동본부가 창립돼 이듬해인 2000년 선교 단체인 대구경북 홀리클럽이 발족하면서 본격적인 성시화운동이 시작됐다. 목사 중심의 성시화운동본부와 평신도 단체로 구성된 홀리클럽이 상호보완하면서 성시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장복광 사무총장은 "성시화운동은 도시의 범죄율을 줄이는 데 일조해 왔다. 성시화운동은 종교를 넘어 거룩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사회정화운동이다"고 말했다.

대구 성시화대회는 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기독미술인협회, 한국차문화선교회, 기독언론인회 등 기독교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그만큼 10여 종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부대 행사들이 추가됐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북한 인권 사진전 및 북한 인권법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열린다. 탈북자들과 배고파 신음하는 북한 주민 등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100점 넘게 전시된다. 또 다음달 13일에는 신천 둔치에서 성시화 환경걷기대회를 열어 걷기대회와 함께 환경 대청소도 할 예정이다. 다음달 23일 최근 설립된 대구극동방송 공개홀에서는 3'1운동과 기독교 등을 다룬 '대구 선교 역사의 재조명' 주제의 세미나가 열린다.

다음달 4, 5일에는 대구제일교회에서 '성시화연합예배 및 전도대회'와 '기독차 시연회'가 각각 개최되고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서현교회 GNI갤러리에서는 성시화 한'중 미술전이 열린다. 다음달 20일 서현교회 교육관에서는 대구의 여성 지도자와 여성 CEO들이 참가하는 '여성 지도자 세미나'도 열린다. 이밖에 '청년사역 세미나'나 무료법률상담, '성시화 찬양의 밤' 등도 예정돼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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