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야구팬들의 숙원인 새 야구장이 대구 수성구 대공원역 인근에 2만5천 석 규모의 오픈 구장으로 지어진다.
대구시는 당초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민자유치의 어려움과 굳이 돔구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각계 각층의 지적에 따라 새 야구장을 오픈 구장으로 짓고, 규모는 2만5천 석 규모의 중형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장 위치는 대구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남편 부지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만간 이같은 방침을 민간자문위원회에 논의를 붙여 새 야구장 건립계획을 확정한다. 시의 방침은 접근성, 민원발생 소지, 구장건축공사 용이성 등 모든 측면에서 대공원역 주변이 최적의 요건을 갖춰 민간자문위원회의 합의도 쉽게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야구장 부지의 경우 ▷대구스타디움 서편 대구체육공원 내 야구장 예정 부지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주변 ▷두류공원 등을 검토했지만 대공원역 주변 부지를 최적 부지로 결정했다.
두류공원(축구장)의 경우 공원경관을 해칠 수 있고, 도시철도 2호선을 끼고 있지만 우방랜드와 인접해 교통정체와 소음 등 민원발생 소지가 커 야구장 부지에서 배제됐다.
대구 스타디움 인근 대구체육공원 내 부지는 접근성이 떨어져 역시 배제됐다. 대공원역 인근은 도시철도와 연결되고, 수성IC까지 인접해 대구권을 아우르는 접근성에다 야구장 부지가 대부분 그린벨트(GB)여서 GB만 풀면 구장 건립이 가장 용이하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대공원역 인근 부지를 야구장부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국토해양부와 논의했고,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비의 경우 야구장 건립에 1천200억원, 토지보상비 300억원 등 1천500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재안에 따라 정부가 30%를 부담하고 70%는 지방비로 하되 연고구단도 지방비의 절반을 부담토록 하고 있어 사업비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곧바로 민간자문위원회를 소집, 대공원역 인근에 오픈 구장으로 짓겠다는 안을 논의에 부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치는데만 1년 정도 걸리지만 2014년까지는 야구장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시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춘수·최두성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