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야구장, 대공원역 옆에…'돔'아닌 2만5천석

대구시, 총사업비 1500억…국비 30% 지원

대구경북 야구팬들의 숙원인 새 야구장이 대구 수성구 대공원역 인근에 2만5천 석 규모의 오픈 구장으로 지어진다.

대구시는 당초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민자유치의 어려움과 굳이 돔구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각계 각층의 지적에 따라 새 야구장을 오픈 구장으로 짓고, 규모는 2만5천 석 규모의 중형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장 위치는 대구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남편 부지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만간 이같은 방침을 민간자문위원회에 논의를 붙여 새 야구장 건립계획을 확정한다. 시의 방침은 접근성, 민원발생 소지, 구장건축공사 용이성 등 모든 측면에서 대공원역 주변이 최적의 요건을 갖춰 민간자문위원회의 합의도 쉽게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야구장 부지의 경우 ▷대구스타디움 서편 대구체육공원 내 야구장 예정 부지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주변 ▷두류공원 등을 검토했지만 대공원역 주변 부지를 최적 부지로 결정했다.

두류공원(축구장)의 경우 공원경관을 해칠 수 있고, 도시철도 2호선을 끼고 있지만 우방랜드와 인접해 교통정체와 소음 등 민원발생 소지가 커 야구장 부지에서 배제됐다.

대구 스타디움 인근 대구체육공원 내 부지는 접근성이 떨어져 역시 배제됐다. 대공원역 인근은 도시철도와 연결되고, 수성IC까지 인접해 대구권을 아우르는 접근성에다 야구장 부지가 대부분 그린벨트(GB)여서 GB만 풀면 구장 건립이 가장 용이하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대공원역 인근 부지를 야구장부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국토해양부와 논의했고,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비의 경우 야구장 건립에 1천200억원, 토지보상비 300억원 등 1천500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재안에 따라 정부가 30%를 부담하고 70%는 지방비로 하되 연고구단도 지방비의 절반을 부담토록 하고 있어 사업비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곧바로 민간자문위원회를 소집, 대공원역 인근에 오픈 구장으로 짓겠다는 안을 논의에 부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치는데만 1년 정도 걸리지만 2014년까지는 야구장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시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춘수·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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