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를 환매하고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개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개미들이 거둔 투자 수익이 펀드 수익률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옮겨타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6월 초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0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반면 개인들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같은 기간 1조1천900억원 이상 늘었다.
그러나 실제 개미들의 손에는 남는 게 없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본격적으로 상승 기류를 탄 6월 초부터 이달 14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6.52% 올랐지만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는 1.2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기는 12.32% 떨어졌고, 하이닉스(-7.16%), 삼성전자(-3.35%), LG전자(-5.19%), LG디스플레이(-10.76%) 등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줄줄이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개인 자금이 많이 들어왔던 상위 20개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3.58%였다. 단기 고수익을 좇아 직접 투자에 나선 개미들이 시장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직접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극단적인 사례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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