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이하 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재활용 쓰레기들이 한데 섞여 매립되는 데 반발, 생활폐기물 수거차 일부를 돌려보내 매립장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쓰레기 매립을 위해 매립장을 찾은 청소차들 중 상당수가 18, 19일 되돌아 가는 등 매립장이 파행 운영되고 있어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경산시와 시 폐기물 매립장이 있는 경산 남산면 남곡리 매립장 반경 2㎞ 이내 영향권역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지원협의체(이하 지원협의체)는 2004년 12월 체결한 '경산시 매립장 조성 협약서'에서 이 매립장에는 생활폐기물만 매립할 수 있다고 정했다. 따라서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 등은 반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지원협의체는 18일과 19일 오전 4시부터 매립장에 들어온 생활폐기물 수거 차들이 수거해 온 쓰레기들을 하차시켜 확인작업을 한 결과 상당수 차들이 매립을 할 수 없는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었다며 쓰레기 반입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18일에는 생활폐기물을 수거해 온 5t 청소차량 9대만 매립을 허용했고, 19일에는 전날 쓰레기들을 싣고 왔다가 매립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 갔던 청소차량을 포함, 16대 분량의 쓰레기들만 매립을 허용했다. 하루 평균 청소차량 20~22대의 쓰레기수거 차들이 폐기물을 싣고 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 청소차들이 쓰레기 매립을 하지 못한 채 차고지 등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지원협의체 소속 주민들은 "대부분의 쓰레기들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매립장으로 들어와 반입을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주민 홍보를 강화하고 이 매립장으로 반입되지 않은 쓰레기들은 용성·남천쓰레기 매립장 등에 임시 매립을 하도록 했다. 경산시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은 주민들의 반발과 소송 등으로 공사에 착공한 지 9년 만에 완공돼 2006년 10월부터 매립을 시작했다. 경산에서는 하루 평균 75∼80여t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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