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를 5개월 앞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전임교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교육 환경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DGIST 국정감사에서 "4개의 개설 예정 전공 전임교수가 불과 7명"이라며 "특히 에너지시스템공학과는 전임교수가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DGIST는 뇌과학, 로봇공학, 정보통신융합, 에너지시스템 등 4개 학과의 석·박사학위 과정을 우선 개교키로 하고 신입생 120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가르칠 교원이 없어 커리큘럼을 짜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
권 의원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예를 들며 "8개 학과에 전임교수 86명을 확보, 학과당 평균 10.8명을 임용한 울산과기대와 DGIST가 크게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내년도 예산을 확인해 DGIST가 21명의 전임교수를 추가로 배정받아 '학과당 7명'의 교원을 충족할지 모르나 경쟁 기관인 GIST의 5개 학과 98명, KAIST의 24개 학과 508명에 크게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학위 과정 학생들의 건물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신입생들이 기존 연구동에서 학과별로 수업을 받아야 하는 불편도 문제 제기됐고, 도서관도 연구동 내 학술정보원을 임시로 사용하는 등 불편이 클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권 의원은 "DGIST가 준비가 미흡했음에도 성급히 개교를 추진했고 준비 부족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리더십을 발휘할 총장 선임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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