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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 이슈된 사안, 후속보도 해줬으면

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중고생 자퇴', '성서산단 암환자', '신공항은 밀양으로', '서대구IC 교통지옥', '대구 유통업체 각축전' 등의 기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매일신문의 심층'연속보도 주문도 적잖았다.

권오섭(동우CM 소장) 독자위원은 6일자 1면 '대구 중'고생 年 2천 명 자퇴해도 학교는 뒷짐'이라는 기사를 읽고 가슴 아팠으며 이를 막기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권 위원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투자하는 만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퇴 등을 통해 학교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현장 취재해 대안도 마련해 줄 것을 바랐다.

권 위원은 11일자 1면의 '대구 성서산단 암환자 전국 평균의 4배'라는 제목의 기사는 충격적이었다고 평했다. 성서공단 인근에 근무하고 거주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한층 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기사였다고 했다. 권 위원은 "기업에서는 체계적인 근로자 건강관리를 하고 행정기관에서는 정확한 통계를 분석해 예방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사례별로 분석하고 인근 산업단지 등과도 비교해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이와 같은 성격의 보도를 자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6일자 14면 '공공기관 7년간 9천140억 탈세'라는 기사를 읽고 공공기관들의 세액 탈세가 범죄 수준이라며 어째서 공공기관의 탈세에는 관대한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국민의 혈세로 자기들의 배를 불리는 공공기관과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기관장을 법적으로 조치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탈세 현황이 단순 나열식으로 보도되었는데 공공기관별 탈세액을 같이 보도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일자리 없고, 빚 늘고 막막한 대구경북'이란 8일자 3면 기사를 읽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일자리 늘리기 의지가 있는지 꼬집는 기획취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위원은 14일자 15면 '황금네거리 홈플러스 개점. 유통업체 대전'이란 기사를 읽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역 백화점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흡수되고 지역의 유통업체들은 더욱 설 자리가 잃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 황금점까지 개점한 것은 대구 시민들에게 환영받을 일만은 아니라고 했다. 정 위원은 "기사의 내용에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이 난립해 일어나는 폐단을 지적하는 부분들은 적었지만 홈플러스의 입장을 대변하고 차별화된 특정시스템을 소개하는듯한 느낌을 준다"며 "지역의 영세상인들이 몰락하는 현실에서 대구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타지로 얼마나 유출되고 지역으로 얼마나 환원되는지 등을 따지는 비판적인 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컸다. 권 위원은 11일자 1면에 '신공항은 밀양으로~ 신공항 후보지에 울려 퍼지다'라는 제목의 사진물은 주말을 맞아 매일신문 전 직원이 신공항 후보지에 가서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한 점에서 돋보였다고 평했다. 또 같은 날 1면의 '지역 리더 100인의 신공항 출사표를 던진다'는 기사도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권 위원은 13일자 1면 '서대구IC 교통지옥, 성서산단 호황에 찬물'이라는 기사를 읽고 도대체 대구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하루빨리 이 구간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도록 꾸준한 보도와 대구시의 정책도 기사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같은 날 1면 '영남대 교수 채용 사전 담합 파문'을 읽고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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