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가을 정취의 청송 산악마라톤

청송의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호흡하고 느껴보자. 산소 탱크 청송! 오색단풍길 정취와 붉게 익은 사과향, 솔내음 가득한 명품 산길을 달리는 '2010 청송꿀맛사과 전국산악마라톤대회'가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송은 동서남북으로 낙동정맥과 보현산맥의 지맥으로 이어진 높고 낮은 수많은 고개를 넘어야 발길을 어렵게 들여 놓을 수 있다. 북으로는 경북 내륙의 최고봉인 일월산이 가로막아 북풍한설을 막아주고, 동쪽으로는 할머니가 들려주던 황장재 호랑이 이야기, 소설 '객주'의 배경인 진보장터, 안동간고등어 길인 영덕과 경계를 이루는 황장재, 설티, 항동재가 있다. 남으로는 꼭두방재가 있고, 임진왜란의 전설이 서려있는 보현산맥 노귀재는 영천땅과 경계이며, 서쪽으로 도토막재를 경계로 의성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지경재와 가랫재를 경계로 안동시와 이웃하고 있다.

청송은 사방팔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태풍도 비켜가는 천혜의 땅으로 연평균 강우량은 1천mm 이하 극소우 지역으로 분류된다. 소금강이라 부르는 주왕산 깊은 계곡과 소나무 숲을 골골이 지나 공장 굴뚝 하나 없는 맑고 깨끗한 물길은 면면히 흘러 영남의 젖줄이 되고 있다.

이 같이 오묘한 산봉과 계곡이 즐비한 천혜의 자연에서 생산되는 오곡백과는 맛과 향이 뛰어난 친환경 농산물이다. 이제 청송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나래를 힘차게 펴고 있다. 82%가 넘는 산악 자원을 적극 활용한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지역, 전국 최고의 명품 사과의 고장, 사계절 산악스포츠의 메카를 널리 알리기 위해 11월 7일 산악마라톤대회를 성대하게 연다.

청송군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청송 사과의 맛과 주왕산을 비롯한 관광 명소, 농특산물 등을 전국에 홍보하고 청송을 산악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이 대회를 준비했다. 청송군과 매일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산악 하프 및 10km 코스와 5km 건강 달리기 3종목으로 경기를 펼치며 참가자와 단체팀에게는 기념품으로 청송사과와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산악마라톤 코스는 파천 옹점리 태행산 임도를 따라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 과수원길, 오색단풍과 소나무길로 이어져 아름다운 청송의 가을 정취를 흠뻑 머금고 달릴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청정 코스다. 특히 산악 하프 구간은 중대산(679m)과 방광산(518m)의 멋진 조망과 함께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천혜의 코스로 주말이면 전국 등산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청송군은 산악마라톤 뿐만 아니라 청송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사계절 산악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1월이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송주왕산 전국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5월 수달래 축제와 태행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잇따른다.

한여름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여름철에는 얼음골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청송주왕산드라이툴링대회를 열며 황금 들녘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문턱에서는 방광산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를 통해 청송의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10월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빨갛게 익어가는 탐스러운 청송사과 과수원길을 따라 펼치는 청송산악마라톤대회, 청송사과축제, 앤듀로챔피언십, 청송낙동정맥등반대회를 통해 한해를 마감한다.

청송이 내일을 향해 달려간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주산지와 주왕산국립공원 등 관광자원과 친환경 생태와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다. 청송은 사계절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난다. 산악스포츠타운 추진, 아시아 최초 2011~2015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유치 및 개최,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주왕산관광지 조성사업, 김주영 객주문학테마촌, 솔누리느림보타운, 주산지 에코포토밸리, 얼음골아이스밸리, 오토캠핑장, 사과테마파크 조성과 청송사과주 생산 등을 통해 청송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시설과 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동서6축 고속도로 착공과 노귀재터널 개설, 남북6축 간선도로, 포항~청송~안동간 4차로 확장사업 등 2015년까지 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400만 관광 청송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친환경 명품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동수(청송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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