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난 상태로 1개월이 넘도록 방치되는 바람에 역사 이용객들이 3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구미역 측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진단 보수업체의 수리 요구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구미역 측은 지난달 9일부터 에스컬레이터 체인의 뒤틀림 현상과 스텝 봉이 마모돼 부러질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 1·3·4호기 운행을 중지했다. 구미역은 11월 30일까지를 수리기간으로 잡고 있지만 수리업체 선정을 공개입찰로 해야 하고, 고장이 난 부품이 수입품이기 때문에 수리기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리비용은 1억5천만원가량이다.
이에 따라 구미역을 이용하려면 3층 높이의 계단을 올라가야 해 노약자나 장애인 등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 시민 김모(38·남통동) 주부는 "역사가 신설되면서 45년 동안 이용해 온 원평동과 남통동을 잇는 육교를 철거해 주민들이 심한 불편을 겪어 왔는데 일반 건물 3층 높이의 에스컬레이터까지 고장 나 불편하다"라고 했다.
김재상 구미시의원은 "구미역사 에스컬레이터 안전진단을 맡고 있는 K사가 지난 8월 에스컬레이터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구미역 측에 수리할 것을 요구했었다"면서 "구미역 측이 에스컬레이터 작동을 중지할 수 없다며 수리 요구를 거절해, 결국 에스컬레이터가 장기간 운행이 중단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미역 측은 "수리를 맡고 있는 대구권 관리단에 보수 완료 일정을 앞당겨 줄 것을 독촉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업체를 선정해 11월 30일까지 정상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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