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희 의원 등이 이달 14일 대구시·경북도교육청 국정감사장에서 '대구경북은 보수꼴통' 이라고 한 발언이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다.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보수꼴통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지역민들의 반발을 의식 대구경북은 민주화의 근원지라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20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 대구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국감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김상희 의원 등에게 '대구경북은 보수꼴통'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은 현 이명박 정권을 창조한 곳이자 민주화와 근대화를 주도한 지역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대구경북을 '보수꼴통'이라고 한 것은 대구경북민들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 운동과 경제발전 상황 등을 언급하면서 "현대사에서 대구경북은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보수꼴통 망언을 이 자리에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성 무소속 의원(경북 경주)도 "대구경북이 보수꼴통으로 폄하되어 매우 유감이다"며 "이는 대구경북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동료 의원의 '보수꼴통' 발언을 의식한 듯 김충조 민주당 의원(비례)은 질의에 앞서 "대구에서 시작된 2·28민주운동은 4·19혁명으로 연결됐고 그때부터 대한민국에 민주화의 싹이 돋았다"며 "당시에는 호남에 있었지만 대구경북민에 대한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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