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을 걷는다.'
천년의 역사를 머금고 있는 장기 말목장성터와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구룡포봉수대를 오르는 제2회 '호미반도 달빛축제'가 오는 22일 열린다. 이번 축제는 장기 말목장성터 울타리를 따라 봉수대까지 3km를 걷는 야간 달빛 산행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 구룡포초교 운동장에 모여 염창골~눌태리 계곡~말목장성터~봉수대~마봉루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를 통해 귀중한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동시에 빼어난 호미곶 전망을 동시에 감상하게 된다.
특히 이날 축제 중 호미반도 가운데에 자리한 봉수대 정상에서는 2시간여 동안 지역민을 하나로 모으는 '7080음악'이 가을 밤 하늘에 울려 퍼진다. 이와 함께 오징어를 잡으려는 채낚기 어선들이 구룡포 앞바다에 불야성을 이루는 시기여서 달빛산행의 묘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야광팔찌와 간이 플래시도 나눠주며 전 구간을 오르는 산행자들을 대상으로 행운권을 추첨해 구룡포 유명 음식점에서 협찬하는 음식점 무료 이용권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장기 말목장성은 1천300년이 넘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장기 말목장성 올레길의 경우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남아 있는 국영 목장의 흔적과 역사성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는 곳이다.
서재원 달빛축제위원장은 "고려초 장기현에 속했던 지금의 장기면, 구룡포읍, 호미곶면, 동해면이 원래는 한 고을이었던 만큼 흩어진 문화유적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역사적 동질성을 공감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웰빙 트레킹으로 건강은 물론 애향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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