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충식물과 도롱뇽 우파루파 구경하세요"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24일까지 울산대공원 생태환경관(나비관)에서 '세계 식충식물 전시회'를 연다. 나비식물원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파리 잡는 식충식물로 유명한 파리지옥을 비롯해 코브라를 닮은 북미대륙의 달링토니아, 선인장을 닮은 브로코니아 등 세계의 희귀 식충식물 총 60여종, 180본이 선보인다.

식충식물 벌레잡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코너 및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식충식물 포토존도 운영한다.

전시식물 가운데 끈끈이주걱과 긴잎끈끈이주걱 등 2그루를 제외한 나머지는 외국 식물로 미국, 캐나다, 호주와 유럽, 동남아 등 10여개 나라에서 수입한 것이다.

포충낭에 벌레가 빠지면 잡아먹는 함정형 식충식물 푸푸레아, 미노르, 그린필라와 잎의 끈끈이로 벌레를 잡아먹는 비나타, 카펜시스 알바, 루툰티폴리아, 버마니 등이 대표적인 식충식물이다.

특히 포충낭의 머리가 위로 향해 있으면서 코브라형을 한 세계에서 1종밖에 없는 달링토니아, 잎도 없이 매우 작은 포충낭만 달린 세팔로타스 등은 매우 보기 힘든 종이다. 따라서 벌써부터 전시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멕시코 도롱뇽 '우파루파'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파루파는 멕시코 소치밀코 호수에만 서식하는 희귀 도롱뇽으로 일반 도롱뇽과 달리 성체가 되어도 아가미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뿔처럼 보이며, 얼굴이 웃는 형상을 하고 있어 관상효과가 뛰어나다.

이 우파루파는 무분별하게 남획되어 현재는 자연 상태에 1천 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및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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