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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맛보는 학창시절 '추억의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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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원 중년층 대상 프로그램, 동창회 등 참가 잇따라

'추억의 수학여행으로 고~고~!!'

학창시절 추억을 생각하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이 가을을 맞아 시작됐다.

경주신라문화원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졸업한 지 30~40여년 이상 되는 중장년층들이 그 대상이다. 과거 수학여행을 경주로 다녀간 초, 중, 고교 동창회와 동문회의 특별모임을 제2의 수학여행프로그램으로 접목해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는 것과 동시에 반가운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들어 첫 주말과 휴일에는 상주초교 졸업생 60여 명이 졸업 45주년 기념으로 교복을 입고 경주를 찾았으며, 이달 9일에는 군산여고 제53회 동기생 40여 명과 김천고 제33회 졸업생이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의 유적지를 둘러봤다.

또 16, 17일에는 서울 인창고 제18회 동기생 80여 명과 환갑을 맞는 대전중학교 졸업생 40여 명, 을미고 및 울산여상 졸업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특히 인창고 18회 동기생들은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1970년 10월 17일 수학여행에 나섰다가 열차 충돌사고로 학생 10명 등이 숨지는 아픔으로 수학여행을 뒤로 미뤘다가 40년 만에 경주를 찾은 것. 동기생들은 이원선 18회 동기회장의 제안으로 40년 만에 옛 교복을 입고 은사와 함께 경주로 수학여행에 나섰고, 신라문화원은 이런 사연을 듣고 서울역 출발 때부터 교복을 입고 경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6, 7일에는 여수상고, 경북여고 등이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에 동참한다. 경주를 찾는 중년의 학생들은 문화유산해설사인 담임을 배정받고 자율적으로 선도, 반장 등을 정해 첨성대와 천마총 등 옛 수학여행 단골 답사 장소를 둘러보며 추억을 되새기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수학여행을 경주로 다녀간 졸업한 지 30, 40년이 되는 각급 학교 동창회, 동문회의 특별모임 등에게 추억과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신라문화원이 기획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의 지원으로 특별히 교복을 준비했다"며 "특히 내달 KTX 개통을 앞두고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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