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고, 또 우리말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재미와 성취감도 참 특별한 것 같아요."
이달 14일 대구달서공업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한자 골든벨 대회'에 참석한 김용희(자동차학과 3학년) 학생은 한문 시간이 마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날 한자 골든벨 대회는 한자와 한문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고 언어생활의 기본이 되는 한자 어휘를 익히게 하기 위해 학교 축제인 '달맥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것. 사전 예심을 거쳐 도전자는 50명으로 압축됐다. 대부분이 급수 자격증 소지자들.
O×퀴즈를 시작으로 스피드게임 등도 대부분 통과하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도 척척 맞히는 걸 보면서 제일 흐뭇해하는 사람은 이 대회를 준비한 권기범(35) 한문교사.
게임과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며 한문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한 권 교사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전문계고 학생들의 한문 실력을 높이기 위해 방과 후 맞춤식 눈높이 한자검정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취직에도 도움이 되는 걸 보니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한문 속에 담긴 깊은 뜻들이 삶의 나침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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