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 사람에게 저런 면이'…심사위원·MC 도 떴다

촌철살인評·깔끔 진행 인기

'슈퍼스타K 2'는 이미 스타가 된 가수와 아나운서도 더 빛나게 해 줬다. 대박 프로그램이 기존의 스타들에게 일종의 보너스 선물을 안겨다 준 셈.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가수 이승철은 독설의 대명사로 지원자들에게 뼈아픈 얘기들을 해 눈물을 쏙 빼놓았으며, 가수 엄정화 역시 특유의 말솜씨로 폐부를 찌르는 발언과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

가수 윤종신과 아나운서 김성주 역시 최대 수혜자가 됐다. 예능에서도 뜨고 있지만 그룹 공일오비 객원 보컬로 출발해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입지를 다진 윤종신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승철과 달리 참가자에게 촌철살인적 코멘트를 던지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조언하는 윤종신의 모습은 자칫 방송인에 갇힐 수 있는 그의 영역을 새삼 확장시켰다는 주변의 평가다.

MBC에서 독립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성주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출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 '슈퍼스타K 2'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자신의 이름값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기획성 프로그램의 예능 MC로서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슈퍼스타K 2'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새 역사도 썼다. 시즌 3의 성공도 보장된 셈이다. 하지만 기존의 스타 가수 위주의 심사에 대중성과 흥행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음악성과 순수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이를 채워 나가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권성훈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