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선물인 상황버섯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어요. 병마에 시달리는 분들이 제가 드린 상황버섯을 통해 저처럼 건강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영양군 청기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천원(52) 씨는 농사일이 끝난 요즘 전국의 깊은 산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가 산을 찾는 이유는 자연산 상황버섯을 따기 위해서다. 김 씨가 채취하는 자연산 상황버섯은 산뽕나무 뿌리에서 자라면서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성장한 자연산이다.
김 씨는 20여년 전 만해도 만성 위장병과 대장암으로 생업이었던 산불감시원조차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받았다. 5차례나 수술을 해도 호전되지 않던 병은 이웃 주민이 전해준 뽕나무에서 자생한 자연산 상황버섯을 복용한 이후 크게 나아졌다. 그때부터 김 씨는 상황버섯 채취에 몰두했고 건강을 자연스럽게 되찾았다.
그때부터 상황버섯 채취꾼이 된 김 씨는 상황버섯을 따서 자신의 돈벌이에만 골몰하지 않는다. 고생을 해 딴 것이지만 같은 마을에 사는 홀몸노인은 물론 어려운 이웃 등 가난 때문에 제대로 약 한번 써보지 못한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김 씨에게 상황버섯을 얻어먹었다는 이상희(61·여) 씨는 "10년 전쯤 자궁암 진단을 받고 돈이 없어 집에서 조리를 하던 중 김 씨에게 받은 자연산 상황버섯을 달인 물을 6개월간 복용한 이후 건강하게 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자연산 상황버섯은 항암효과는 물론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과 피부 개선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상황버섯은 산뽕나무 고목에서 자생하는 진귀한 다년생 버섯으로, 우리말로는 '목질진흙버섯'이라고도 불리는 귀한 버섯이다. 가격이 1kg에 수백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김 씨는 상황버섯을 판 돈으로 영양 입암면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인 '은혜의 집'에 매월 30여만원 정도의 쌀과 부식을 전달하고, 마을 경로당에 연료비도 보태고 있다. 김 씨는 "혼자만 잘 먹고 잘 살자고 욕심을 내면 언젠가 다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며 "제가 드린 상황버섯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의 054)683-5430.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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