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5 군인올림픽' 문경서 열린다

민·관 똘똘 뭉쳐 유치 결실…경쟁 국가들 신청조차 포기

쉽지 않은 유치전이 예상됐던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이 세계군인체육연맹(CISM)의 유치 신청 마감 결과 133개 회원국 중 문경시만 단독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를 위해 물밑 작업을 펼쳤던 중국,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 8개 경쟁국은 아예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신현국 문경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유치는 사실상 확정됐다"며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CISM 총회에서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국들이 신청을 포기한 것은 국군체육부대의 20여 개 국제규격 경기장이 2012년까지 문경에 건립되는데다 CISM 총회까지 서울로 확정되면서 문경 유치 분위기가 대세를 탔고, 다른 나라들은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25개 종목에 걸쳐 세계 각국의 군인 선수와 임원 1만5천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국제행사다. 그동안 문경시는 지역 인사와 재경향우회원 등이 중심이 돼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시유치지원위원회'를 발족한 뒤 시민 5만3천260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해 국제행사 승인을 이끌어 내는 등 민·관이 똘똘 뭉쳤다.

대회가 열릴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국군체육부대 내 148만㎡(45만 평) 부지에는 내년 말 국제규격을 갖춘 25개 종목의 경기장이 들어선다. 25개 종목 중 축구·육상 등 12개 종목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리며 승마·핸드볼은 상주, 수영·배구는 김천, 농구·골프는 안동, 복싱·독도법은 영주, 해군 5종·공군 5종 등 5개 종목은 포항에서 분산 개최된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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