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비, 대구 5조·경북 9조원 해낼까

국회 새해예산 심사 시작…성공여부 지역 의원들에 눈길 쏠려

이제 예산국회다. 국회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26, 2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다음달 1~5일 대정부질문에 이어 각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가 309조6천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본격 심사한다. '국비 예산 대구 5조원, 경북 9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

대구시는 ▷대구연구개발특구 지정 및 육성 ▷도시철도 건설사업 관련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 ▷4대강 사업 홍보관 및 대구섬유 콤플렉스 건립 등 국비 5조원을 신청한 상태다. 부처 반영액은 현재 4조원 정도.

예결위원인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은 "전국적으로 예산이 줄어드는 분위기여서 비상 체제인데 기본적인 대형 사업들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이템별로 우선순위를 짜고 계수조정 소위에 대구와 경북 의원이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이슈인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서 의원은 "아직 입지 선정이 되지 않아 예산은 없지만 관련 부처에 조속한 지정을 촉구하고 기본설계비 등 필요한 부분을 배정하자고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예결위원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특히 LH공사의 포기 사업과 계속 사업이 가닥을 잡아야 예결위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할 수 있다"며 "첨단의료단지 사업이나 도시철도 부채 문제 등에 신경쓰면서 재정부에서 거부된 것들 중 예결위에서 살릴 수 있는 것은 살리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동서 5축 간선도로 등 광역 SOC 인프라 구축 ▷포항 영일만항 건설 ▷3대 문화권 선도 사업 ▷백두대간·낙동강 에코비즈(Eco & Biz)벨트 ▷울릉도·독도 개발 등 9조원을 정치권에 요청한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철우 의원(김천)은 "문방위에서 정부의 문예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 등과 각종 문화유산 관리비, 축제 지원금 등 모두가 지방을 홀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지역균형 차원에서 챙겨올 것"이라며 "내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예산 확보 전략 중 하나로 관련 부처와의 미팅을 추진 중이다. 이인기 도당위원장(칠곡·고령·성주)은 "각종 SOC사업 예산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관련 예산 등에 대해 예결위 김광림(안동)·정해걸(군위·의성·청송)·성윤환(상주) 의원과 협의하고 있다"며 "전략이 많으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경북 몫 계수조정 소위원회에는 김광림 의원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2년 동안 계수조정 소위에서 활동했고 지난번에는 예결위 간사까지 해 일부에서 말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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