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학규, 광주 재보선 '유시민의 도전' 직면

27일 광주 서구청장 선거 두 후보 팽팽한 대리전

광주 서구청장 10·27 재보궐 선거가 관심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대선후보 경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보는 이도 있다.

광주 서구청장은 현재 민주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선옥 후보와 청와대 비서관 경력에 시민단체의 전폭 지원을 등에 업은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직 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김종식 후보도 만만찮다.

손 대표로서는 민주당 텃밭에서 이겨야 본전이란 생각이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호남의 선택으로 당 대표에 선출된 지 보름 만에 공식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다. 반면 안정적 표차로 이기면 손 대표의 입지가 확고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더구나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 단일후보를 눌렀다는 점에서 향후 야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도 있다.

유 전 장관의 경우 손 대표보다는 여유롭다. 야4당을 등에 업은 유 전 장관이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힘든 싸움에서 이긴 '다윗'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의미 있는 선전'만 하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야권연대의 속도를 내라는 주문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유 두 인사의 이번 대결은 향후 지지도 격차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달 15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 손 대표는 12.7%로 유 전 장관(12.5%)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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