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경쟁력은 항공물류…FTA 뒷바침 관문공항 급하다

김효준 항공정책硏 고문 주제발표 요약

주제 발표자 김효준 항공정책연구소 고문
주제 발표자 김효준 항공정책연구소 고문
25일 열린 동남권 신공항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구시의회 신공항 특위위원(앞줄) 등을 비롯해 정·재계, 관계 인사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새 발표자들의 의견을 관심있게 듣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5일 열린 동남권 신공항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구시의회 신공항 특위위원(앞줄) 등을 비롯해 정·재계, 관계 인사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새 발표자들의 의견을 관심있게 듣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동남권 신국제공항 심포지엄에서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이 언론사를 대표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심포지엄에서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이 언론사를 대표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심포지엄에서 정태일 한국OSG회장이 밀양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심포지엄에서 정태일 한국OSG회장이 밀양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25일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최적입지를 논의한 심포지엄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최적입지와 비전 2030'을 발표한 김효준 (사)한국항공정책연구소 고문은 ▷점증하는 항공수요 ▷항공 자유화 물결 ▷FTA(자유무역협정)의 확대 ▷국토 균형 발전 ▷인천공항의 대체공항 필요성 등에 따라 동남권 신공항의 조기 건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또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는 밀양과 가덕도의 접근성, 경제성, 환경성 등을 분석할 때 밀양이 최적입지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인천공항 개설준비단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 공항전문가다.

◆동남권 신공항은 국가 백년대계

주제발표를 한 김 고문은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공항산업의 환경과 여건을 들었다. 그는 "전세계 항공여객이 1998년 14억7천100만 명에서 10년 후인 2008년 22억9천만 명으로, 연평균 4.6%씩 성장하고 있다"며 "또 국제선과 국내선의 정기 항공화물의 수송실적도 1998년 2천650만t에서 2008년 4천50만t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가 체결한 아시아 및 북미, 중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정 확대도 제2의 관문공항이 필요한 이유다. 올해 3월 현재 우리나라는 여객 19개국, 화물 32개국과 항공자유화 협정을 체결한 상태지만 정부가 조만간 전세계 40개국으로 항공자유화 협정체결을 추진중이라는 것. 김 고문은 "갈수록 항공수요가 늘 예정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쟁우위를 위해서라도 동남권 신공항의 개항은 절실하다"고 했다.

김 고문은 또 "해외 무역거래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확대되고 있는 FTA 바람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과 저비용 항공의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도 동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의 근간

수도권의 면적은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수도권 집중현상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다른 지역 간의 경제력 격차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고문은 "수도권 경제력은 1997년 우리나라 전체 경제의 47.3%를 차지했던 것이 2001년엔 48.2%로 상승했다"며 "수도권 과밀화는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항공수요를 독점하는 현 상황에서는 계속 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내세운 광역경제권 개념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동남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계 경제체제는 국가 간 경쟁에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역경제권 간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더 나아가 광주·전남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의 항공수요를 일부 담당하고 있는 김해공항의 포화도 새 관문공항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제기됐다. "김해공항은 2020년 국제선 터미널 포화, 2025년 활주로 포화라는 진단이 나왔어요. 특히 김해공항의 현재 활주로 상태로는 화물 전용기의 최대 이륙중량에 미달되고 A380 기종의 대체공항으로 부적합 낙인이 찍혔어요. 게다가 일부에서 주장하는 김해공항 확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모든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밀양이 모든 면에서 최적지

김 고문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밀양"이라고 강조했다. "공항의 입지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어디가 수요가 많은가와 얼마나 안전하냐 등으로 볼 수 있어요. 항공수요 거점을 보면 보통 접근반경이 70㎞ 정도가 이상적인데 밀양이 알맞아요. 가덕도는 영남권 최남단에 위치해 부산 일부 지역만 편리한 측면이 있지요."

김 고문은 또 "밀양은 총 공사비가 8조5천억원, 가덕도는 16조5천억원으로 비교가 안 될 뿐더러 생산유발·부가가치유발·취업유발 등의 경제기대효과 측면에서도 밀양이 훨씬 유리하다"며 "이외에도 장애물, 공역 중첩문제, 소음·철새 등의 환경요인, 토지이용 등의 요소에서도 밀양이 최적입지"라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동남권 신공항 심포지엄 참석자

◇국회의원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동을),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고령·성주·칠곡), 박종근(이하 한나라당 대구 달서갑)·이해봉(〃달서을)·홍사덕(〃서구)·주호영(〃수성을)·이명규(〃북갑)·배영식(〃중·남구)·조원진(〃달서병)

◇대구시

김범일 시장, 여희광 기획관리실장, 김선대 행정자치국장, 박대녕 도시주택국장, 이동교 교통국장, 김종도 건설방재국장, 정하진 공보관, 강병규 감사반장, 신상철 신공항 추진반장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 안종록 건설도시방재국장, 서문환 신공항T/F팀장

◇기초자치단체장

김영석 영천시장, 이중근 청도군수, 윤순영 대구중구청장, 이재만 대구동구청장, 서중현 대구서구청장, 임병헌 대구남구청장, 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 곽대훈 대구달서구청장

◇대구시의회

오철환 밀양신공항 유치특위 위원장, 배지숙 특위 부위원장, 장경훈·박돈규·정해용·김의식·강재형·김대성·윤석준 의원

◇경상북도의회

박기진 신공항 밀양유치특위 위원장, 김희원 특위 부위원장

◇기초의회

설동길 대구중구의회 의장, 김용환 대구서구의회 의장, 김현철 대구남구의회 의장, 이차수 대구북구의회 의장

◇상공계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최영우 경북상공협의회 회장, 정태일 대구경북상의 신공항 밀양 유치특위 위원장, 진영환·석정달·문영수 대구상의 부회장, 최병곤 경북상공협의회 부회장, 조성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본부장, 최종현 농협경북지역본부 본부장, 이현도·성희구·김정도·진덕수·민웅기·이상태·노성열·홍호용 ·손상모·김영채·이병훈·이택붕·박의현·추교원·여태용·김태돌·황병길·조만현·박순석·진병용 상공의원

◇언론계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 이노수 TBC 사장, 박영석 대구MBC 사장, 차시출 KBS 대구방송총국 총국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한국선 대구일보 사장, 김경발 대구신문 사장, 이병로 연합뉴스 경북지사장

◇정당

이달희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조영삼 한나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그외 주요인사

황교안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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