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1급 장애인인 윤해수(30) 씨는 요즘 정상인도 힘든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엑셀공부에 심취해 있다.
복잡한 함수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어려운 데이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데에는 신체적인 장애가 걸림돌이 될 수는 없다. 특히 주위 동료에게 자신있는 부분을 알려 줄 땐 얼굴에 신명이 넘쳐 난다.
윤 씨가 컴퓨터에 푹 빠지게 된 것은 KT 대구IT서포터스팀이 실시하고 있는 정보 소외계층의 정보화 능력향상 및 재활을 위해 올해 초부터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회원 10여 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무료교육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이번 교육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의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주 2회 6개월간 진행되고 있다. 정상인도 취득하기 힘든 과정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의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대단하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장애인 대상 정보화 무료교육은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한 워드프로세서, ITQ한글, ITQ엑셀 등의 과정과 IT분야의 관심과 흥미를 위해 UCC, 동영상 및 사진편집 등의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윤 씨는 "쉽지는 않지만 노력해서 반드시 자격증을 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정보화교육담당 정윤혜 복지사는 "KT IT서포터스의 도움으로 지난해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ITQ(정보기술자격) 자격증을 많이 취득해 장애인들의 자신감을 높였으며 더 나아가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좋은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