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해결사 부재를 실감하며 3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결정적 순간, 한방을 터뜨리지 못해 84대88로 패했다.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둔 뒤 내리 3경기를 패한 오리온스는 1승4패를 기록, 이날 전주 KCC에 진 울산 모비스와 공동 8위가 돼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리온스는 앞선 2경기와 달리 경기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3, 4쿼터를 버티지 못하며 한꺼번에 무너졌던 앞선 경기와 달리 후반에 힘을 집중하며 마지막까지 역전과 재역전의 시소게임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외곽 슛 난조에다 상대에 쉽게 골밑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10점차를 유지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60대64로 뒤진 4쿼터. 경기 내내 골밑 돌파를 번번이 저지했던 SK 김민수가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오리온스는 이동준을 중심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렸다. 3쿼터까지 7득점에 그쳤던 이동준은 힘과 높이를 과시하며 연속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오리온스 쪽으로 끌고 왔다. 4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이동준에다 김강선이 연속 3점 슛으로 지원에 나선 오리온스는 종료 5분을 남겨두고 79대77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승리의 마침표를 찍을 선수가 없었다. 접전 상황에서 이동준이 쏜 슛은 림을 외면했고 박유민의 속공 플레이는 블록에 걸려 점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강선, 박재현 등이 해결사로 나섰으나 마지막 단추를 꿰지 못했다. 반면 SK는 레더가 오리온스 골밑을 장악하며 착실히 득점을 이어갔고 이적생 김효범이 외곽에서 오리온스를 두들겼다. 김효범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연속 3점 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SK쪽으로 가져가는 확실한 해결사가 됐다. 레더(30득점)-김효범(20득점)-김민수(11득점)로 이어진 삼각편대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2010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아 오리온스 탈꼴찌의 구세주로 주목받은 맥거원은 실책과 중거리 슛 남발로 찬물을 끼얹었다. 맥거원은 17분을 뛰고도 4득점에 그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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