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른농촌 희망경북] <15>농작물 한파 피해 줄이려면

야간 시설하우스 최저온도 유지 관리 중요

최근 이상 저온 현상으로 지역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하순에 기온이 크게 떨어져 서리까지 내렸고, 앞으로도 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농촌진흥청은 27일 이 같은 이상 저온 현상에 따른 농작물 한파 피해에 대비해 여러 가지 팁(TIP)을 공개했다.

농진청은 갑작스런 한파로 생육이 부진한 김장 무, 배추의 경우 동해 피해를 받을 우려가 크므로 비닐이나 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고, 무는 영하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수확해서 임시 저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설작물의 경우 비닐이 찢어진 부위는 신속하게 보수해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하우스 내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부직포 등을 덮어 관리해야 한다는 것. 또 야간에는 시설하우스 내 최저온도를 과채류는 12도 이상, 엽채류는 8도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수확기가 된 과일은 서둘러 수확해 저장하거나 출하하고 경북 산간지역 등 저온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뿌려 주거나 과수원 곳곳에 왕겨나 톱밥 등을 태워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늘과 양파를 너무 늦게 심으면 겨울철 저온피해를 받기 쉬워 한지형 마늘의 경우 10월 말까지, 양파는 11월 상순까지 심는 작업을 마쳐야 한다. 마늘·양파를 심은 밭에 피복한 비닐은 흙으로 잘 덮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생육초기에 알맞은 토양수분을 유지시켜 뿌리의 활착이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

농진청은 이상기상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 특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이상기후가 계속될 시 농작물 관리요령을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안진곤 농촌지원국장은 "올해 초 저기온 평균은 1.8도로 전년보다 1.0도 낮았고 총 일조시간이 841.7시간으로 평년보다 185시간 적어 농작물 상당량이 피해를 입은 만큼 후반기 농작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상기온 피해가 지속될 경우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농가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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