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대전의 숨은 영웅들/토머스 J. 크롬웰 지음/김영진 옮김/플래닛미디어 펴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인 실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1천여 명의 유대인들을 자신의 공장에 고용, 목숨을 구해 주었다. 쉰들러뿐만 아니라 많은 의인들이 유대인을 비롯한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유대인들이 나치 점령 지역을 탈출해 중립국으로 떠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 준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 포르투갈 외교관 아리스티데스 데 소사 멘데스, 외교관을 사칭해 유대인들을 구해낸 이탈리아인 조르조 펠라스카, 불시착한 연합군 비행사들을 구해준 세르비아 농민 게릴라들과 덴마크 시민들, 남편을 게슈타포의 손아귀에서 구출하려 한 뤼시 오브락 등이 그들이다. 조르조 펠라스카는 "사람들이 짐승처럼 취급당하는 모습을 참을 수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못 본 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간의 감정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는 전쟁과 폭력 앞에서 다른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던 평범한 사람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엄청난 용기와 뛰어난 지략을 발휘했고 때로는 희생도 감수했다.
지은이는 미국의 기고가로 이 책을 통해 전쟁 속에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이들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432쪽, 2만2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