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열녀, 향랑의 전설이 오페라 '향랑'으로 되살아난다. 조선시대 숙종 때 구미지역에 있었던 이야기다. 금오오페라단(단장 김명찬)에 의해 30일 오후 3시와 7시에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초연인 이 작품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관장인 임주섭 교수가 음악 작곡을 맡았다. 연출은 조승철, 지휘는 이일구(김천시향 지휘자)가 맡았다. 향랑 역에는 최윤희(영남대 교수)와 강은구, 향랑을 흠모하는 동네 청년 정수 역에는 한용희(영남대 교수)와 여정운, 향랑의 친정 아버지 역에는 김유환과 김산봉이 나선다.
향랑전은 계모에게 시달리다 혼인한 뒤에는 남편의 폭력과 사회의 남존여비 사상에 희생되는 비운의 여인 이야기다. 남편의 구박과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일부종사를 어기지 않은 향랑은 가을 어느 날 죽기를 결심하고 '산유화' 노래 한 곡조를 남기고 적삼을 벗어서 얼굴에 덮어쓰고 강물 속으로 뛰어든다. 산유화의 노랫말은 이렇다. '하늘은 어이하여 높고도 멀며, 땅은 어이하여 넓고도 아득한고, 천지가 비록 크다 하나, 이 한몸 의탁할 곳 없다네. 차라리 강물에 몸을 던져서 물고기 뱃속에 장사 지내리라.'054)455-3331. 010-2531-2464.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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