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수집한 미생물 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를 증가시키고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등 각종 유용한 세균들이 발견됐다.
경북대 독도미생물자원연구팀(지도교수 김사열)은 28일 지난 2007년부터 독도 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후 독도로부터 1천여 종 이상의 배양가능한 세균을 분리, 200여 종의 신종후보군을 확보했으며 이 중 6종에 대한 동정 연구를 진행, 현재 2종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독도에서 분리한 세균 중 몇 종이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세균 중 어떤 종류는 표면에 전하를 띠고 있으면서, 환경에서 흡수한 물질을 대사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는 것. 그러면서 방출된 이산화탄소와 주위 환경의 칼슘이 반응해 광물의 결정을 형성한다. 이렇게 세균에 의해 형성된 광물은 콘크리트 강도를 높여주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특정 세균이 콘크리트 구조물 표면의 공극을 메워 훨씬 매끄럽게 만들어 주므로 콘크리트 건축물의 수명이 기존의 것보다 훨씬 증가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판단이다.
연구팀은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물질들은 대부분 인간이나 환경에 해로울 수도 있지만, 독도산 세균을 이용한 이런 기술들은 친환경적"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독도의 자생식물 뿌리 근처에서 다수의 근류세균을 분리했다. 연구팀은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세균을 찾아내고, 동시에 이들이 숙주식물로 하여금 병원성을 이기는 능력을 가진 것을 선별했다.
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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